상장사 프랜차이즈의 어려움: 실패 사례 분석
1. 상장한 F&B 프랜차이즈 기업의 현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식음료(F&B)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대부분 현재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일부는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현재까지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은 더본코리아와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운영사) 정도다.
2. 주요 상장 프랜차이즈 기업의 실패 사례
1) 태창파로스(쪼끼쪼끼 운영사)
2007년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
저가 생맥주 전문점으로 한때 전국 400개 매장 운영
낮은 진입장벽으로 미투 브랜드 증가 → 경쟁력 약화
새로운 사업(치킨, 김밥) 도전했으나 실패
2015년 상장 폐지
2)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 운영사)
2008년 우회상장
약 1년 만에 최대주주가 자리에서 물러나며 주식시장 퇴출
3) 대산에프앤비(구 MP그룹, 미스터피자 운영사)
2009년 반도체 기업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
이후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현재 거래정지 상태
4) 디딤이앤에프(연안식당, 마포갈매기 운영사)
감사의견 거절로 2023년 3월 거래 정지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처함
3. 프랜차이즈 기업이 주식시장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
1) 낮은 진입장벽
자본이 있으면 누구나 외식업에 뛰어들 수 있음
인기 브랜드가 생기면 곧바로 유사한 미투 브랜드 등장
경쟁 심화로 인해 기존 브랜드의 생존율 감소
2) 급변하는 트렌드
프랜차이즈는 동일한 메뉴를 기반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수익 창출
하지만 외식업계 트렌드 변화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빨라짐
특정 메뉴가 유행하면 단기간 급성장하지만 금방 사라지는 경향
예시: 유행 후 사라진 프랜차이즈
핫도그, 탕후루 등 한때 폭발적인 인기 → 1년도 안 돼 하락
우후죽순 생겼던 관련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대부분 소멸
3) 프랜차이즈 확장의 한계
매장 수를 무리하게 확장하면 관리가 어려워짐
본사의 수익은 가맹점 로열티에 의존하는데, 가맹점 이탈 시 타격이 큼
4) 오너리스크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 창업주는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회사를 키운 사례가 많음
경영 마인드가 부족하거나 갑자기 얻은 부에 취해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경우 발생
창업주가 구설에 휘말리면 브랜드 신뢰도 하락 → 가맹점 매출 급감 → 기업 경영 악화
(1) MP그룹(미스터피자 운영사)의 사례
창업주 정우현 회장, 60대 경비원 폭행 및 갑질 논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미스터피자 매출 급감
가맹점 폐점 속출 → 적자 전환 → 현재 거래정지 상태
4. 결론: 프랜차이즈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프랜차이즈 기업이 주식시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지만,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 확보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독창적인 콘셉트)
진입장벽 강화 (특허, 독점 레시피, 서비스 차별화 등)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 및 리브랜딩
가맹점과의 상생 전략 (무리한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
경영 리스크 관리 (오너리스크 최소화, 전문 경영진 운영)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브랜드 구축
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장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은 더본코리아와 교촌에프앤비뿐이다. 이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상장 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